오비맥주는 17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독일 전통 맥주양조법으로 제조한 ‘프리미어 OB 바이젠’을 공개했다. 바이젠(Weizen)은 밀로 만든 맥주를 뜻하는 독일어다. 독일 바이에른 스타일의 밀맥주에만 통용된다.
지난 1366년 문을 연 세계 최대 맥주회사 AB인베브의 베테랑 브루마스터들이 ‘브루마스터 셀렉션’이란 이름으로 직접 개발에 참여했다.
AB인베브의 독일인 브루마스터(양조기술자) 스테판 뮬러씨는 “프리미어 OB 바이젠은 시장 분석부터 신제품 개발, 품질 검사까지 오비맥주와 협력해 이뤄낸 작품”이라며 “‘화이트 비어’로 불리는 바이젠에 걸맞는 반투명한 하얀 거품은 물론 독일 전통 밀맥주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OB 바이젠은 독일산 밀맥아와 유럽산 보리맥아만을 5대 5 비율로 사용했다. 엄선된 독일산 프리미엄 홉으로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는 차별화된 독일 바이젠 맥주의 맛과 향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오비맥주는 바이젠을 시작으로 원재료와 발효방식, 알코올 도수, 맛, 칼로리 등에 차이를 둔 다양한 ‘브루마스터 셀렉션’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프리미어 OB 바이젠의 알코올 도수는 5도로 일반 맥주에 비해 약간 높다. 판매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355ml가 1490원이다. 오는 27일부터 구입할 수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프리미어 OB 바이젠 가격은 대중적인 맥주보다 16%가량 높지만 수입 프리미엄 맥주보다는 낮다”며 “고급 원재료 가격과 프리미엄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 순수 국산 ‘로컬 프리미엄’ 분야를 새로운 맥주 카테고리로 키워보겠다는 전략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산 고급 맥주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30~40%다. 밀맥주 비중은 3%로 규모가 크진 않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현재 국내 밀맥주 시장은 오비맥주가 수입하는 벨기에 밀맥주인 ‘호가든’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고급 맥주 수요와 밀맥주에 대한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프리미어 OB 바이젠을 내세우고 고급화 전략으로 시장 확대에
송현석 오비맥주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새로운 바이젠 제품이 시장에 안착하면 대표적인 토종 프리미엄 브랜드인 카프리 등과 함께 ‘로컬 프리미엄’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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