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포스코가 신용등급 전망 상향 조정이라는 호재를 만났다. 한창 준비중인 비상경영 쇄신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 셈이다.
17일 국제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포스코의 장기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BBB+, 부정적’에서 ‘BBB+,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S&P는 포스코의 2015년 ‘조정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debt to EBITDA)’을 3.2배로 전망했다. 기업이 은행과 채권자에게 지고 있는 빚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창출 능력보다 3.2배 많다는 의미다. 이는 신용등급 하향 기준인 3.5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포스코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에 포스코건설 지분 38%를 매각해 1조2400억원의 현금을 들여온다. 미약하게나마 개선되고 있는 영업이익을 감안할 때 향후 24개월간 ‘debt to EBITDA’는 3.5배 이하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S&P는 포스코가 비부채성 자금조달, 투자비 감축계획 이행, 경영안정화 노력 등으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신용지표를 개선하고 잉여현금흐름을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가 최근 보여주고 있는 강력한
포스코건설 역시 이날 장기 기업신용등급 전망이 ‘BBB-, 부정적’에서 ‘BBB-,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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