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대리점 등 하청업체로부터 억대의 리베이트를 받아 챙긴 혐의로 SK인천석유화학의 간부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이 간부에게 정기적으로 뒷돈을 건네고 일감을 받은 해운 하청업체 대표 16명도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배임수재 혐의로 SK인천석유화학 선박 안전관리 담당 부서 부장 A(5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일감을 받는 대가로 A씨에게 정기적으로 금품을 건넨 혐의(배임증재) 등으로 선박 대리점과 예인업체 등 하청업체 대표 1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선박 대리점을 비롯해 이 대리점과 계약을 맺고 예선, 도선사, 줄잡이 등을 공급하는 하청업체들로부터 매달 2천만원씩 총 2억6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전날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4월까지 금품을 받은
SK인천석유화학은 인천 북항에 유조선이 드나들 수 있는 대규모 유류 전용 부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A씨는 SK인천석유화학의 전신인 경인에너지 시절부터 25년간 근무하며 돌핀항으로 불리는 이 부두에 드나드는 유조선을 관리·감독하고 해운 하청업체를 선정하는 업무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