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터넷 상에서도 메르스와 관련한 엉터리 소문과 황당한 처방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메르스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허위 정보로 불안감을 키우는 실태를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9일 SNS를 통해 퍼진 글입니다.
메르스가 에이즈 바이러스와 결합하면 변종이 일어나 슈퍼바이러스가 되고, 국가적인 재앙이 된다는 내용입니다.
근거 없는 거짓 정보입니다.
▶ 인터뷰(☎) : 이재갑 / 한림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
- "뱀하고 돼지하고 뱀과 돼지가 섞인 게 나온다 이런 정도 수준이에요."
인터넷상엔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퍼뜨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블로거는 대체의학 전문가가 쓴 글이라고 소개하며, "얼큰한 국과 매운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감염학과 전문의들은 체온이 올라가면 면역력이 다소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메르스를 막는 처방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아예 가짜 이름을 만들어 유명 대학병원 의사라고 속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근섭 서울대병원 교수가 쓴 글을 보고 병원에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 인터뷰(☎) : 서울대병원 관계자
- "(이근섭 교수님이라고 계신가요?) 그런 분 안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메르스 공포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SNS와 인터넷상에 허위 정보와 괴담이 마구 유포되고 있어 불안감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