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간 특허 공유와 공동 제품 개발을 내용으로 하는 SK그룹의 창조경제형 상생협력 모델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출시한 ‘UO 스마트빔 레이저’가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판매 및 선주문 물량이 3만대를 넘어서는 등 국내 소비자들은 물론 해외 시장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UO 스마트빔 레이저는 SK텔레콤이 상생경영 차원에서 지원하는 ‘브라보 리스타트’ 1기 출신의 벤처 협력기업인 크레모텍과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SK텔레콤은 레이저 광원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을 갖고 있으나 상용화를 위한 응용 기술이 부족했던 크레모텍에 자사 보유 특허 9건을 무상 제공했다. 아울러 자사 R&D기관인 종합기술원의 기술응용 전문가를 공동 개발에 참여시켰다.
2년 간의 공동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레이저 광원에 기반한 빔 프로젝트를 개발해냈다. 레이저 광원은 안전 1등급의 HD고화질 해상도를 가진 차세대 기술로 기존 빔 프로젝트보다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양사는 연구 과정에서 특허 3건을 출원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UO 스마트빔 레이저의 대량생산과 해외시장 진출 마케팅과 판로 개척을 도왔다. 이 제품은 출시 전부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 국내외 전시회에서 해외 사업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어 기술협력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SK텔레콤 측은 전했다.
SK텔레콤은 크레모텍의 미래 가치와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벤처캐피탈과 협력해 약 30억원을 투자했다. 이에 힘입어 크레모텍은 창업 당시 2명에 불과했던 직원 수가 40명까지 늘어났다.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는 내년 매출 목표는 1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그룹은 이밖에도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전시와 함께 운영중인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도 크레모텍과 유사한 기술창업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했다. 특허 수요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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