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개발한 ‘고가공성 고투명 EZP(Easy Processing PE)’가 2015년 제26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비닐하우스나 식품 보관 등에 사용되는 ‘비닐’ 재료로는 ‘폴리에틸렌’이 쓰인다. 과거 폴리에틸렌은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과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이라는 공업용 비닐을 섞어 만들어 왔다. 그러다 90년대 들어 두 물질을 섞는데 활용하는 촉매 종류를 바꿔 기존 제품보다 월등한 물성을 보이는 폴리에틸렌이 개발됐다. 최근 LLDPE제품에 부족한 가공성을 보완하기 위해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을 추가로 넣어주지만 이 경우 물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발생했다. 이후 업계에서는 LLDPE 고분자에 소량의 ‘긴사슬분지(LCB)’를 넣어 가공성과 물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폴리에틸렌을 만들었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을 EZP라고 한다.
LG화학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3년에 걸쳐 새로운 폴리에틸렌 필름인 고가공성 고투명 EZP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EZP를 구성하는 분자 구조 최적화는 물론 촉매 기술 등을 개발해 EZP 계열에서 최고 가공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EZP 기술 개발 과정에서 촉매·공정·최적 구조 설계 및 제품 관련 특허 50여건을 국내외에 출원하는 성과도 올렸다. 홍대식 LG화학 기초소재연구소 연구위원은 “LG화학 고유의 신촉매 기술로 기술 자립도 100%를 구현했다”며 “고분자 설계 등을 통해 경쟁사 제품 대비 투명성과 수축률 등에서 뛰어난 특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분자구조 설계부터 촉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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