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거대 소비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당찬 중소기업들이 베이징에 몰려들었다. 한국무역협회와 중소기업청이 주최한 ‘2015 북경 한류우수상품 및 서비스대전’에 될성부른 국내 중견기업 150곳이 참여해 활발한 판촉전을 벌였다.
메르스 우려에도 불구하고 행사가 진행된 베이징 CIEC 전시장에는 한류 상품에 관심을 가진 중국 바이어들과 관람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중국 바이어들은 화장품, 패션, 의류, 프리미엄식품 , 유아용품 등 한류 온기가 남아있는 소비재 영역에서 아직 중국에 알려지지 않은 한류상품을 찾기 위해 ‘매의 눈’으로 부스 곳곳을 돌았다. 중국 C사의 리위안 씨는 “중국산에 비해 품질이 좋을 뿐만 아니라 디자인이 세련돼 중산층 이상 중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제품이 많아서 좋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이재연 라인플라츠코스메틱 대표는 “리더스코스메틱 같은 중견업체가 온라인 판매망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서 마스크팩 대박을 터뜨리면서 한국 중소형 화장품업체들도 중국시장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며 “화장품 분야에선 확실한 ‘코리아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에 품질과 스토리를 갖춘 한류상품이라면 중국 바이어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진출에 나선 중소기업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유통망이다.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해외 역직구로 대박을 친 리더스코스매틱도 최근 중국법인을 세우고 현지 대형 매장들과 각개격파식으로 판매망을 뚫고 있다. 온라인 보다 열 배 이상 크지만 국내 중소기업들이 접근하지 못했던 어마어마한 오프라인 시장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무역협회와 중소기업청이 전국 각지에서 유망 중소기업들을 엄선해 전시회 비용을 대주고 중국 바이어들과의 만남의 장을 열어준 것도 이런 애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레이저 의료기기 제조업체 링크옵틱스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에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박람회를 정부가 더 많이 지원해줬으면 한다”며 “김수현이나 전지현 같은 한류스타들이 중견기업을 위해 중국현지서 사인회를 여는 것도
[베이징 =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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