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영상증폭기 전문업체 강소정현과기유한공사가 말레이시아 군수 관련업체와 8512만 달러(약 953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상장사 큐브스가 지난달 초 전세계 독점 판권을 확보한 회사로 이번 계약은 큐브스의 판권 확보 후 성사된 첫 대규모 계약이다.
이번에 계약한 수출 제품은 차세대 영상증폭관으로 야간에 미광을 증폭해 선명한 가시화면을 제공하는 영상장비다. 쉽게 말해 야간에도 영상증폭관을 통하면 낮처럼 천연색 화면을 볼 수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서는 녹색 등 단색 화면으로만 사물식별이 가능하나 이번 영상증폭기는 이러한 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 기술은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만 첨단 군사분야에 사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헌 큐브스 본부장은 “강소정현과기유한공사가 최근 개발한 차세대 영상증폭관 기술은 초기 영상의 5000~2만 배까지 증폭이 가능하다”며 “이번 계약 외에도 많은 업체들과 공급계약을 협상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요시설의 감시장비와 항만, 댐, 군사경계지역 등은 물론 드론과 진단용 의료장비시스템에도 수요가 늘어날
강소정현과기유한공사는 LG, 삼성전자 등 대기업 출신의 연구진들이 설립자, 연구진으로 포진해 있는 회사로 자본금은 749만 6000위안(약 135억원)이다. 큐브스는 이 회사의 기술력이 미래성장성이 있다고 보고, 지분 인수 절차를 밟고 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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