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박근혜 정부가 제안한 ‘유라시아 로드맵’이 본궤도에 오르도록 기업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72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한·러 경제공동위원회를 통해 한·러 경제협력 관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10월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유라시아 국가간의 협력으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만들고, 북한의 개방을 유도해 한반도 통일 기반을 구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구체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관련 로드맵을 마련, 나진·하산 물류 시범사업 등 교통·물류·에너지 관련 협력사업을 추진해왔다.
최 부총리는 1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러시아와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경색된 남북관계가 교통·물류 등을 바탕으로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그는 “유라시아는 인구, 자원 등 성장잠재력이 큰 기회의 땅”이라며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등 주변국들도 유라시아 지역의 공동 번영 도모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을 계기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연관성이 높은 프로젝트가 많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 부총리는 “그리스 및 중국발 불안으로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경제 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에서 최근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지연과 중국 증시불
최 부총리는 다만 “지난 위기 극복과정에서 우리 경제의 기초 여건과 리스크 관리 능력이 한층 강화된 만큼 이런 대외 리스크 요인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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