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한국을 떠났던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다시 돌리는 게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정부가 중국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확대하고 경복궁을 무료로 개방하는 대책까지 내놨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메르스 사태가 터지기 전인 올 3월 청주공항에 밀려든 중국인 관광객들.
하지만, 지금은 한산합니다.
어쩌다 눈에 띈 중국인 단체여행객은 알고 보면 국내 여행사가 비용을 대고 데려온 사람들입니다.
▶ 인터뷰 : 이연화 / 관광가이드
- "지금 이 손님들은 순수한 여행단체가 아니거든요. 저희 회사에서 (중국) 여행사 대상으로 판촉을 띄웠어요."
메르스 사태 이후 중국인 입국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하로 줄었고, 항공편 운항취소의 90%가 한·중 노선일 정도입니다.
상황이 이러자 정부와 관련 업계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우선 일본 비자가 있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우리나라 비자가 없어도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복궁을 비롯한 유적지도 이달 말까지 무료로 개방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관광정책실장
- "정부와 민관이 협력해서 한국관광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방한 촉진을 위한 홍보마케팅을 7~8월 중에 집중 시행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이런 대책이 효과를 보면, 한국을 찾는 관광객 수가 10월쯤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