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놓고 국민연금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르면 내일(10일) 열리는 투자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연금은 삼성물산 주식 11.2%를 가진 최대 주주입니다.
삼성물산과 엘리엇,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승부의 추가 급격히 기울 것이란 관측입니다.
국민연금은 이르면 내일 투자위원회를 열어 삼성물산 합병에 대한 찬반 의견을 스스로 내릴지, 아니면 외부 전문가 단체에 맡길 지를 결정하는데요.
만약 스스로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나서면, 찬성 가능성은 커집니다.
우선, 외국 투기자본의 공세를 막아야 한다는 여론의 압박이 큰데다, 제일모직 지분도 가지고 있는 국민연금으로선 합병 무산으로 인한 주가 동반 추락을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외부 민간 전문위원회에 맡길 땐, 찬성표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에 속한 9명의 전문가들은 추천 기관에 따라 성향이 틀리고, 수익률과 주주
실제로 이 위원회는 지난달 주식회사 SK와 SK C&C의 합병안에 반대하며, 합병을 무산시킨 적이 있습니다.
해외 투기자본의 거친 공세에 마땅한 경영권 보호장치가 없어 수세에 몰리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이번 국민연금 선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