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의 연간 1만대 판매 돌파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겠습니다.”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이사는 지난 1일자로 한국 취임 2주년을 맞았다. 그가 한국에 부임한 이후 한국닛산의 성적표는 확연히 개선됐다. 판매대수가 2013년 3061대에서 2014년 4411대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상반기만 2795개를 판매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중이다. 2014년 회계연도(2014년4월~2015년3월)엔 한국닛산 출범 8년만에 처음 240억원이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키쿠치 대표는 “지난해 소개한 컴팩트 SUV 캐시카이가 한국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중형 세단 알티마가 꾸준히 호응을 얻은게 주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취임 후 닛산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개성적인 차량을 최대한 많이 한국에 소개하려고 노력했다”며 “한국 고객들의 취향이 점점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닛산의 이런 노력이 곧 더 큰 성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른 브랜드와 비교한 닛산의 강점에 대해서 물었다. “전 세계적으로 60여개 차종을 생산·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고객들이 원하는 차종을 골라 즉시 공급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여타 일본차와도 다르고 유럽차와도 다른 닛산만의 분위기를 갖고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논란이 많은 수입차 AS문제에 대해서는 “소비자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AS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닛산 고객들의 가장 큰 불만은 가까운데 AS센터가 없고 대기시간이 길다는 점”이라며 “결국 AS센터와 정비베이, 정비사 수를 늘려야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닛산은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정비사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강화에 투자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올해내에 전시장을 19개에서 24개로 늘림과 동시에 서비스센터도 16에서 2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키쿠치 대표의 목표는 연간 1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것이다. 키쿠치 대표는 “연간 25% 정도 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을 볼때 1만대 판매를 이루려면 3년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실 이보다 더 빨리 목표를 달성하는게 개인적으로 설정한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한국닛산보다 다른 브랜드들이 더 빨리 성장하면 의미가 없다”며
키쿠치 대표는 “이를 위한 비장의 무기가 하반기 출시하는 대형 스포츠세단 맥시마와 대형 SUV인 무라노”라며 “닛산의 플랙십인 이들 차종은 한국 고객들께 닛산의 진짜 매력을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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