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커가 이탈리아 해킹팀에서 유출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활용해, 국내 인터넷망을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0여 년간 발생했던 해킹과는 수준이 다르다는 분석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소속으로 추정되는 해커가 국내 인터넷망 공격을 시작한 건 지난 8일입니다.
탈북자 사이트 등 북한 관련 웹사이트 5곳에 침투한 뒤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몰래 심어 각종 정보를 빼돌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이번 해킹에 활용된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해커들은 최근 국가정보원에 해킹 도구를 판매한 이탈리아 해킹 업체로부터 유출된 기술을 활용했습니다.
동영상 소프트웨어인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의 취약점 2개를 이용해,단순히 해당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자동 해킹되는 방식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취약점은 값을 매기면 시가 1억 5천만 원에 달하는 고급 기술입니다.
▶ 인터뷰(☎) : 최상명 / 보안업체 하우리 실장
- "북한 추정 해커들이 이번에 공개된 취약점을 사용함으로 인해서 조금 더 많은 사용자에게 악성코드를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공격 수준이 한층 더 높아진 것 같습니다."
북한이 해킹 통로로 활용한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는 거의 모든 컴퓨터에 깔려 있는 만큼, 즉시 보안 업데이트를 실행해야 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