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올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평균판매단가(ASP) 2000만원을 넘어섰다.
ASP는 매출을 판매대수로 나눈 수치로 차량 1대당 평균 판매 가격을 의미한다. ASP가 상승하면 같은 대수의 차를 팔더라도 차값이 비싸졌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
지난 2012년 내수시장에서 ASP 1900만원대에 처음 진입한 기아차동차는 이후 3년간 2000만원대를 넘지 못하다가 올 상반기 처음으로 216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연말에 비해 ASP가 10%이상 훌쩍 뛰어오른 것이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달러 환산으로 인한 환차로 ASP가 떨어지고 있다. 지난 연말 기준 해외에서 대당 1만4200달러에 팔리던 기아차는 올 상반기 1만3800달러로 ASP가 떨어졌다. 같은 기간 현대차도 내수시장에서 ASP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올 1분기말 현재 2590만원을 기록했으나 이는 전년 말 대비 4.0%에 오른 정도다.
기아차가 이처럼 내수시장에서 ASP를 급격하게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차량 가액이 상대적으로 비싼 중대형 레저용차량(RV)시장에서 약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기아차의 상반기 실적을 견인했던 중형 SUV 쏘렌토와 대형 미니밴 카니발은 최상위 트림 위주로 차량이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전체 차량 판매에서 RV가 차지하는 비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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