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찌개, 보쌈, 족발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업체 놀부가 색다른 매장과 메뉴로 제2의 변신을 시도한다.
26일 놀부는 자사 13개 브랜드의 매장과 메뉴, 서비스 부문을 대폭 개선하는 ‘놀부 브랜드 2.0 프로젝트’를 펼친다고 밝혔다.
일단 놀부는 자사 부대찌개와 보쌈 등 핵심 매장을 중심으로 로드숍·쇼핑몰·주점 타입 등으로 세분화해 매장을 새단장했다. 그동안 놀부부대찌개는 특유의 붉은색 인테리어를 내세웠지만 최근 서울 대학로점과 김포롯데몰점, 놀부보쌈 강남역점 등을 검은색 위주 매장으로 탈바꿈시켰다. 놀부 관계자는 “복고풍 전통가옥 이미지를 형상화해 흰색과 검은 먹색 위주의 인테리어로 바꾸고 ‘놀부’라는 브랜드 이미지 표시만 붉은색으로 둬 차별화했다”고 말했다.
메뉴도 달라진다. 기존에 보쌈 위주로 선보였던 놀부보쌈은 족발 메뉴를 대폭 강화해 보쌈과 족발 비중을 1대1 정도로 맞추기로 했다. 특히 매운 국물 요리인 부대찌개에는 나트륨 투입량을 기존의 3분의2 정도로 크게 낮춰 저염화된 웰빙 식단을 선보이기로 했다.
배달 서비스도 강화한다. 배달 전문 애플리케이션 ‘요기요’와 제휴해 온라인 주문 전용 홈페이지를 다음달 중 개설하기로 했다.현재 놀부는 부대찌개, 보쌈, 중식, 한정식에 분식까지 갖춰 일식·서양식을 제외한 거의 모든 외식 분야를 섭렵하고 있다. 놀부부대찌개, 보쌈이 가장 유명하고 항아리갈비와 유황오리, 중식집 차룽을 비롯해 총 13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특히 놀부는 지난 2011년 외국계 사모펀드인 모건스탠리에 인수된 이후 브랜드를 대폭 늘리고 있다. 닭갈비직화구이 매장인 숯불애장닭과 한정식 브랜드 오색찬연, 뷔페 엔테이블, 놀부화덕족발, 맑은설렁탕담다 등이 사모펀드 인수 후 새로 등장한 브랜드들이다. 지난 4월에는 ‘마약떡볶이’로 유명한 브랜드 ‘공수간’을 전격 인수해 분식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놀부옛날통닭, 레드머그커피 등 치킨·커피전문 매장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들 13개 브랜드를 모두 합친 매장 수는 현재 990여 개로 올 하반기 통합 1000호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안도영 놀부 이사는 “하드웨어인 매장과 소프트웨어인 메뉴를 동시에 바꿔 새로운 브랜드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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