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내산 갈치가 '금치'로 불릴 만큼,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제주에서 잡히는 갈치 값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뛰면서 한우보다 비싸졌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갈치가 가득한 대형마트 수산물코너.
평소보다 싼 가격으로 할인판매를 하고 있지만,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이 선뜻 손을 뻗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오세정 / 서울 천호동
- "구이나 조림을 많이 하는데요. (가격이) 전보다 많이 올랐어요. 많이 망설여지죠."
▶ 인터뷰 : 노장주 / 서울 대치동
- "거의 두 배 이상 오른 것 같아요. 굉장히 부담스럽죠. 옛날보다 훨씬 덜 사게 돼요."
지난해 7월 제주갈치 1상자는 노량진수산시장에서 9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하지만, 1년 사이 값이 두 배 이상 오르며 최근 같은 크기 갈치 한 상자는 18만 4천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kg당 가격으로 따지면 제주 갈치가 한우 갈비 1등급보다 더 비쌉니다.
이렇게 갈치 값이 오른 이유는 주산지인 제주 인근 해역이 적정 수온 18도보다 낮아 어획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여름에 들어서며 갈치가 제철을 맞았지만, 줄어든 어획량에 한동안 가격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