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승계를 둘러싼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주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먼저 신동주 전 부회장은 "모든 건 아버지의 뜻"이라며,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권을 되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장자의 난'이 실패한 지 이틀 만에 귀국한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아 속내를 알 수 없었지만,
일본을 떠나기 전 가진 일본 유력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숨겨왔던 경영권 탈환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신 전 부회장은 먼저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을 해임한 건 자신의 쿠데타가 아닌 아버지의 뜻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로 "아버지는 동생을 쫓아내려는 강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들며,아버지가 자신의 편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롯데의 핵심인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통해, 신동빈 회장에게 대항할 계획도 내비쳤습니다.
자신과 아버지, 종업원의 지분을 합치면 의결권이 전체의 3분의 2가 되는 만큼 이사진을 교체해 경영권을 되찾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런 가운데,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어머니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가 급거 입국하면서, 신동빈 회장을 제외한 롯데 총수 일가의 '가족회의'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