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급증하면서 침체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지난달 24일부터 단독으로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 A8은 출시후 4일동안 약 1만 4000여대가 팔렸다. 이는 같은 기간 삼성 프리미엄폰 갤럭시 S6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이다.
갤럭시A8의 출고가는 64만9000원이다. ‘밴드 데이터 100 요금제’ 선택시 보조금이 33만원까지 지급돼 실구매가는 31만 9000원까지 떨어진다. A8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5.7인치 풀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등을 장착해 성능은 프리미엄급이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의 휴대폰 보조금 상한선(33만원)으로 프리미엄폰에 대한 가격 부담이 커지자 소비자들이 점차 가격 부담이 적은 중저가 폰 선택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KT를 통해 출시된 출고가 20만원대 ‘갤럭시 센스(J5)’도 출시 이후 매일 1000대씩 꾸준 팔려나가고 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 중저가폰의 판매 호조는 제조사 입장에서는 마냥 즐거운 일은 아니다. 전통적으로 국내 시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하지만 단통법 이후 보조금이 축소되면서 프리미엄폰 시장은 점차 축소되고 중저가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조사들은 시장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전략을 새로 수립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중저가폰의 수익성은 프리미엄폰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1위지만 수익은 프리미엄폰만을 생산하는
[안정훈 기자 /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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