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입국하자마자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향해 아버지인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과 회동했다. 신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시스식품 사장도 비슷한 시간에 롯데호텔에 도착했지만 회동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대한항공 KE2708편으로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장에서 최근 일어난 롯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90도로 허리를 숙인 신 회장은 곧바로 본인 소유의 메르세데스 벤츠 S500을 타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향했다.
1시간 뒤인 이날 오후 3시25분께 롯데호텔에 도착한 신 회장은 VIP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롯데호텔 신관 34층에 위치한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로 향했다. 신 사장도 신 회장이 도착하기 5분 전인 오후 3시20분께 도착해 엘리베이터를 탔다.
재계는 이번 회동으로 부자간 극적 합의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형인 신 전 부회장이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동생을 용서할 생
다만 롯데 관계자는 “출장 이후 보고 겸 문안을 드리는 수준일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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