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으로 대기업의 지배구조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10대 재벌 총수가 보유한 상장 계열사 지분율이 평균 0.2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명 중 1명꼴로 지분율이 1%에도 못 미쳤기 때문으로, 직계가족의 보유분을 더해도 지분율은 평균 0.49%에 그쳤습니다.
6일 재벌닷컴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GS,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 두산 등 국내 10대 그룹 총수 일가의 소유 지분을 집계한 결과, 10명의 총수가 보유한 상장 계열사 지분율은 평균 0.25%에 불과했습니다.
총수가 보유한 지분에 배우자와 자녀가 보유한 지분을 더한 '총수가족 지분'도 0.49%에 그쳤습니다. 4촌 이내 친족이 소유한 지분 규모도 평균 0.73%였습니다.
총수별로 보면 박용곤 두산그룹 회장 개인의 지분율이 0.00%로, 10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낮았습니다. 보유 주식이 워낙 적다보니 비율로는 0%가 됩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0.05%로, 지분율이 두 번째로 낮은 총수였습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0.07%에 그쳤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0.51%)과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회장(0.76%) 역시 보유 지분이 1%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10대 그룹 총수 중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계열사 보유 지분율이 2.24%로 가장 높았습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보유 지분율은 1.89%로,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1.78%), 허창수 GS그룹 회장(1.25%),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12%)도 1%대의 지분율을 나타냈습니다.
총수 개인과 배우자, 자녀 등 직계가족이 보유한 지분을 합쳐 봐도 박용곤 회장 가족의 보유 지분은 0.03%에 그쳐 가장 낮았습니다.
정몽준 회장 가족(0.76%)과 구본무 회장 가족(0.13%), 최태원 회장 가족(0.51%) 도 지분율이 1%를 밑돌았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롯데 직계
김승연 회장 가족(1.90%)과 허창수 회장 가족(1.36%)의 보유 지분도 1%대에 그쳤습니다.
총수 가족이 보유한 지분율도 이건희 회장 가족이 5.16%로 가장 높았습니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등 정 회장 가족의 보유 지분은 3.60%로,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가족이 보유한 지분은 2.57%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