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시카고 랜드마크 건물에 시스템에어컨 등을 공급하면서 기업간거래(B2B)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시카고모터클럽 빌딩에 냉난방시스템(HVAC)과 TV를 독점 공급했다고 9일 밝혔다. 100여년 전 지어진 이 건물은 힐튼호텔과 LG전자가 리노베이션사업에 참여해 최근 햄프턴호텔로 재탄생했다. LG전자가 공급하는 제품은 시스템에어컨과 벽걸이에어컨, 42인치 TV 등이다. 이 제품들은 호텔 로비를 비롯해 143개 객실에 설치됐다.
LG전자는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최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 목표였다”며 “빌딩숲으로 유명한 시카고 랜드마크 건물이 LG전자 제품으로 채워지면서 브랜드 가치도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구본준 부회장 직속 조직으로 B2B 부문을 신설는 등 B2B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B2B는 수익성도 좋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한번 고객과 관계를 맺으면 지속적으로 비즈니스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전자는 지난 6월 프리미엄 휴양 기업인 인스피라토(Inspirato)와 계약을 맺고, 미국 전역 22개 인스피라토 단지에 55인치 OLED TV(모델명 55EC9300)와 스타일러를 납품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CNN공항네트워크와 계약을 맺고 샌디에이고국제공항에 47인치 디지털 사이니지 26대를 설치했으며, 올해 미국 공항에 300여대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할 예정이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공공장소에서 문자나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화면을 통해 보여주는 디지털 영상장치로, 광고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사용된다.
미국 최대 보안기업 ADT와 전략적 제휴도 B2B 강화 전략의 결과물이다. LG전자와 ADT는 올 하반기께 북미 시장을 겨냥한 스마트
LG전자는 IoT 기반 가정용 보안 카메라를 개발하고, ADT는 모니터링과 출동이나 경찰 연락 서비스 등 운영 솔루션을 담당한다. 스마트홈 시큐리티는 집안에서 사용하는 IT기기나 가전제품 등을 무선 통신 기술로 제어하는 보안 솔루션이다.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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