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품 증정행사를 진행하면서 당첨 상품을 직원 등 자사와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사람들에게 전부 나눠줘 논란을 빚은 위메프가 17일 결국 당첨자를 재선정하기로 했다.
위메프는 사과문을 통해 “자체 조사 결과 이벤트 참가자 12명 중 9명이 위메프 전·현직 직원과 그 지인으로 확인됐다”며 “고객 여러분이 충분히 주최 측이 농간을 부렸다고 판단할 수 있어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위메프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컴퓨터 전문 통합배송 쇼핑몰인 ‘어텐션’ 오픈을 기념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게시글 공유 이벤트를 진행했다. 어텐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좋아요’를 누르고 이벤트 글을 공유한 뒤 해당 게시글에 어텐션 아이디를 적으면 추첨을 통해 삼성전자 갤럭시탭4와 PC게임 GTA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였다.
위메프는 이벤트 당첨자 3명을 선정하고 각각 갤럭시탭4과 GTA를 증정했다. 하지만 13일자 매경닷컴 단독보도에 따르면 당첨 상품인 GTA를 받은 이모씨는 현재 위메프에서 근무하는 직원이었고 갤럭시탭4를 받은 김 모씨 역시 과거 위메프에 근무하다 6개월여 전에 퇴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또다른 GTA 당첨자인 천 모씨 역시 위메프에서 근무 중인 직원의 친구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벤트 참여자 역시 12명에 그쳐 홍보 자체가 부실했단 지적도 이어졌다. 이벤트 참가자의 3분의 2인 9명이 위메프 직원 2명, 위메프 전 직원 1명, 위메프 직원 지인 6명 등 위메프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위메프는 당첨자 발표 이후에도 SNS와 언론 등에서 당첨자 선정에 문제가 있단 점을 제기하기 전까지 문제를 인지하지도 못했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위메프는 내부 징계절차에 따라 이벤트 관계자를 3개월 정직 처분하고 기존 당첨 결과를 백지화하기로 했다.
박은상 위메프 어텐션 대표이사는 “행사 진행 시 임직원을 사전 배제해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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