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범 삼성가 인사들이 어제(17일) 저녁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그동안 상속 소송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양 가문이 이번 장례식을 계기로 극적으로 화해할지 관심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굳은 표정으로 장례식장에 도착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두 손을 앞으로 모은 채 차례를 기다리다, 국화꽃을 받아들곤 큰아버지인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로 들어섭니다.
투병 중인 아버지 이건희 삼성 회장을 대신해 삼성가 대표로 문상에 나선 것입니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 미술관장과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그리고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등 범 삼성가의 조문도 잇따랐습니다.
이에 이번 장례식을 계기로 상속 재산을 놓고 벌여온 삼성과 CJ의 해묵은 갈등이 자연스레 해소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채욱 /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장례위원장
- "가족 분들 위주로 오셨으니까. 가족 분들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신…."
오늘(18일)부터는 가족이 아닌 일반인 조문이 시작되고 모레(20일) 발인식에 이어 서울 필동 CJ 인재원에서 영결식이 엄수될 예정입니다.
구속집행 정지 상태인 장남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오늘 장례식장을 찾을 전망이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빈소를 지키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17일) 중국에서 시신을 운구해 올 때는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씨가 영정 사진을 들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