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몸을 깨워 보려고 스파 찾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수압 마사지를 잘못 받으면 장 파열 등 심한 부상을 당할 수 있다고 하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수압마사지를 받다보면 저절로 피로가 풀리는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하지만 이런 스파 시설을 이용할 때는 앉는 자세나 마사지를 받는 자세에 특히 유의해야 합니다."
항문이나 여성 생식기 등이 외부 압력에 견딜 수 있는 수준보다 높은 수압에 노출되면 직장 내로 물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수압 마사지 피해 아동 어머니
- "부력에 의해서 다리가 떴나 봐요. 떴는데 사타구니에 (물줄기를 직접) 맞은 거죠.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해서 하혈하더라고요. 응급실에 가서…."
이러다 보니 수압 마사지를 받다 크게 다치는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물줄기가 얼마나 강한지 실험해 봤습니다.
플라스틱 컵을 물줄기가 나오는 곳으로 넣었더니 순식간에 형체를 잃고,
1.5리터 페트병도 형편없이 찌그러집니다.
실험을 한 32곳 중 절반이 장 파열을 일으킬 수 있는 수압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 인터뷰 : 임현묵 / 한국소비자원 대리
- "수압이 유난히 높은 곳이 있는데 그런 곳조차도 (손님들이) 수압이 너무 낮다고 항의가 들어오기 때문에 낮출 수가 없다고…."
위험할 때 작동을 멈출 수 있는 긴급장치 의무화 등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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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