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사실상 승기를 잡으며 한일롯데 수장으로 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첫 행보로 석유화학 계열사를 방문하고 현장경영에 들어갔다.
2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있는 현대케미칼 대산공장을 찾았다.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마치고 전일 귀국한 이후 첫 행보다.
현대케미칼은 지난해 5월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가 4대 6의 비율로 출자해 설립한 합작 회사로 총 1조2000억원을 투입해 대산 공장 부지에 생산 설비를 건설 중이다.
내년 하반기 대산 공장 설비 시설이 완공되면 하루 11만배럴의 콘덴세이트(천연가스에서 나오는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를 정제할 수 있어 혼합자일렌과 경질납사를 연간 100만t씩 생산할 수 있다. 원료의 안정적 조달은 물론 연간 2~3조원의 수출 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롯데그룹 측의 설명이다.
신 회장은 “이번 합작 사업은 국내 투자 확대를 통해 고용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양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지난 1990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신 회장은 이후 인근에 있는 기존 롯데케미칼 대산 공장을 방문해 현황보고를 받고 현장 직원들을 만났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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