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한 심장을 달고 눈앞에 나타난 붉은색의 티볼리 디젤. 가솔린 모델에서 구현된 엣지있는 스타일도 그대로 물려받았다. 특히 정면에서 바라본 티볼리의 LED 헤드램프는 디젤차의 역동성을 더해줬다.
내부 인테리어는 바 타입의 스위치 디자인이 동작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스포츠카에 주로 적용되는 D자 모양의 스티어링은 마치 '나는 달리고 싶다'는 욕망을 자극한다.
도심과 외곽을 넘나들며 진행한 300여 Km에 달하는 시승. 내내 파워 드라이빙 모드로 달려서인지 연비는 리터당 12.9km로 예상보다 약간 미치지 못했다.
3년여 개발기간 영상 50도를 넘는 사막에서 실시한 혹서지 테스트와 해발 4천 미터 산악지형에서의 혹독한 검증과정을 거쳤다는 파워트레인.
완전히 새롭게 설계한 e-XDi160 디젤 엔진은 최대 출력 115ps, 최대 토크 30.6kg·m를 발휘하며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하게 했다
특히 1,500~2,500rpm 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퍼모먼스는 짜릿한 괘감을 선사했다.
아울러 귀를 즐겁게 하는 적절한 수준의 엔진음도 한 몫 했다.
사이즈에 비해 묵직한 느낌은 바로 안전성으로 이어진다. 티볼리는 동급에서 가장 많은 차체의 71.4%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으며 이 중 초고장력 강판 비율 역시 동급 최다인 40%에 이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속한 제동성능 확보를 위해 대형 사이즈의 전 후륜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했으며 차량 자세 제어 시스템을 갖췄다.
준준형 세
티볼리 디젤의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TX 2,045만 원, VX 2,285만 원, LX 2,495만 원이다.
젊은 층이나 3~4인 가족의 현명한 선택지 안에는 반드시 티볼리 디젤이 포함되지 않았을까 한다.
<이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