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참다랑어(참치) 양식의 길이 활짝 열렸다. 이와 함께 동해산 명태도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광은 24일 여수 거문도 가두리 양식장에서 사육중인 참다랑어에서 수정란 30만개를 채집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새끼 참치를 어미로 길러내 수정란을 얻어 낸 것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다.
우리나라 연근해에서는 소형 참다랑어가 잡히기 때문에 수정란을 생산하려면 어미용 대형 참다랑어로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2010년부터 참다랑어 양식 연구에 들어갔다. 국내 연안에서 어린 참다랑어를 잡아 어미까지 키우는 동안 외국에서 연구용 수정란을 들여와 종자 생산과 중간 육성 기술을 연구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에 확보한 수정란의 부화율은 95%로 그동안 지중해의 몰타에서 들여온 수정란보다 부화율이 두배 이상 높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국내에서 참다랑어 수정란 확보가 가능해짐에 따라 2018년 이후에는 30㎏ 이상의 참다랑어가 식탁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동해안에서 잡은 어미 명태로부터 확보한 알을 부화시킨 어린 명태 약 6만3000마리가 7개월째 안정적으로 키우고 있다.
해수부는 그동안 과도한 어획 등으로 동해바다에서 사라진 명태자원을 회복하기 위해 2017년까지 인공종자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2020년까지 대량 생산을 통해 국민식탁에 올리겠다는 목표로 작년부터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그동안 어업인이 포획하여 신고한 명태 630마리의 분포지역 등을 분석한 결과 강원도 고성(아야진) 및 속초 지역이 동해안 명태의 산란을 위한 이동경로로 추정된다”며 “주변지역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생태환경 등에
이번 참치양식 성공과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에 힘입어 참치와 명태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내 어자원이 풍부해지면 수입산 쿼터 물량 말고도 공급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참치) 가격이 내릴 수 있다”소 말했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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