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한 통합 삼성물산이 다음달 1일 본격 출범한다.
삼성그룹의 사실상의 지주회사가 될 통합법인은 다음달 2일에는 합병 후 첫 이사회를 열어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24일 삼성 고위관계자는 “통합법인 출범 직후에 신임 대표들이 통합 삼성물산의 비전을 발표하고 지난 6월 30일 제일모직 IR행사에서 밝힌 주주친화 정책의 이행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합법인은 당분간 삼성물산 건설 및 상사와 제일모직의 리조트·건설, 패션 등 크게 4개 부문으로 나눠서 ‘한지붕 네 가족’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게 된다. 다만 두 회사는 건설사업이 상당부분 겹치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건설부문에 대한 조직슬림화나 구조개편은 이뤄질 전망이다.
이미 건설부문 인원을 계속 줄이고 있다. 삼성물산의 올해 6월말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건설부문의 정규직 숫자는 지난해 상반기말 6381명에서 5961명으로 420명(6.58%) 줄었다. 같은기간 상사부문 정규직은 953명에서 935명으로 18명(1.88%) 줄어들어 대조를 보였다. 따라서 당장은 아니더라도 합병절차가 마무리되면 중복사업에 대한 정리와 통·폐합은 계속 이뤄질 전망이다. 주택사업은 큰 폭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삼성은 두 회사의 합병후 2020년 비전에서도 주택사업의 매출목표를 2조원으로 잡았다. 이는 올해 6월말 삼성물산의 주택사업 수주잔액(12조8856억원)을 고려하면 신규 수주를 하지 않고도 달성 가능한 수치다.
통합법인 출범을 계기로 지난 6월 30일 제일모직 IR때 밝힌 주주친화정책의 실행방안도 더욱 구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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