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기업 감사 과정에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빼돌려 수억 원을 챙긴 회계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확인된 것만 8억 원이라는데, 말 그대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었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인 30대 김 모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상장기업에 대한 감사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알게 된 미공개 정보가 돈이 되겠다고 판단한 김 씨는 유명 IT 기업 등에 주식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다른 회계사와 정보를 주고받으며 수익을 나눠 가지는 방식으로 모두 8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정보 제공에 따른 수익 배분을 논의하면서 이런 불공정한 투자가 들키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대형 회계법인 관계자
- "해서는 안 될 일을 했으니까. (교육 등) 할 수 있는 데까지는 관리를 하는데 개인이 받아들이는
이들의 범행은 결국 꼬리가 잡혔고, 금융당국은 김 씨 등 9명의 회계사를 검찰에 고발 또는 통보 조치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회계법인 소속 모든 임직원의 주식거래를 제한하고 윤리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