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거나 이미 은퇴해 노후생활에 접어든 대한민국 50대 이상 이상 중·고령자의 자산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2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이슈&포커스 최근호에 실린 ‘소득분위별 소득·자산의 결합분포 분석’(남상호 연구위원) 보고서를 보면 중·고령자 가구 평균 자산은 3억4000만원이다.
하지만 전체 조사대상 가구를 자산 순서대로 줄을 세웠을 때 정확히 중간에 있는 가구의 자산을 뜻하는 중위값은 1억 9000만원이었다. 자산이 많은 상위층과 하위층 격차가 큰 셈이다.
중·고령자 가구가 가진 자산은 대부분 부동산 자산이었다. 순자산과 부동산자산의 상관계수(1과 가까울수록 상관관계가 큼)는 0.9730으로 상당히 높았다. 하지만 이에 비해 순자산과 금융자산의 상관계수는 0.4419으로 상관관계가 약했다.
중·고령자 가구의 절반 이상은 부채를 전혀 보유하지 않은 가구였다. 하지만 금융·비금융자산보다 부채가 커서 자산이 마이너스인 경우도 상당히 많았다.
자산 규모는 60대까지 증가하다가 70대가 되면서 감소하는 추세였다.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가구 유형별로는 부부가구보다 1인 가구의 순자산규모가 현저하게 낮았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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