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지난 7월 소비도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비중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매판매 및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전체 소매판매액은 30조14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29조9860억원)과 비교해 0.5% 증가한 것이다.
‘메르스 직격탄’을 맞았던 6월(-0.6%)과 비교하면 다소 호조를 보인 것이지만 올해 전반적인 추세를 고려한다면 아직 뚜렷한 회복세는 아니다. 실제 7월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4월(2.7%)이나 5월(1.8%)에 비해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다만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조77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3조9400억원)보다 21.2% 증가했다. 이로인해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온라인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15.8%까지 늘어났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이 값이 15%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음식료품(36.4%) 화장품(29.2%) 거래액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뛴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조1320억원으로 전년(1조3010억원)보다 63.9% 급증했다. 전체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44.6%로 전년 7월(33%)보다 11.6%포인트 증가했다.
판매점별로는 백화점(2조1320억원)과 대형마트(3조7920억원)의 7월 판매액이 6월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편의점 소매판매액은 1조51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3.6% 증가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대형마트나 백화점보다는 편의점을 이용하는 비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박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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