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 금융자산 신고액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간 공조 강화로 조세당국의 해외 금융정보 파악이 수월해진데다 미신고 적발시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는 만큼 자발적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해외 금융계좌 신고액은 36조9000억원(826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24조3000억원)보다 무려 52.1% 급증한 것이다.
36조9000억원 가운데 법인 신고금액은 414곳, 34조2000억원이었고 개인 신고금액은 412명, 2조7000억원이었다.
신고된 계좌 중 예·적금 계좌가 26조8000억원으로 비중(72.6%)이 가장 컸고 주식 계좌는 6조3000억원으로 전체 신고금액의 17.2%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채권·파생상품·보험·펀드 계좌 등으로 금액은 3조8000억원이었다.
올해 들어 해외 금융계좌 신고가 크게 늘어난 것은 국세청이 각국 조세당국과 공조를 강화하며 해외 금융정보 수집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설명이다. 미국·일본 등과 정보교류 확대로 해외 금융계좌 파악이 훨씬 수월해진 만큼 숨겨진 해외 재산 발견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신고 혐의자는 강력한 세무조사와
[남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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