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전통시장에서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면 대형 유통업체를 이용할 때보다 평균 18%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6∼7인 기준 차례상을 차리는데 전통시장에서는 24만6496원, 대형유통업체에서는 30만2119원이 필요해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18% 정도 비용이 덜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광장시장과 남대문시장 등 전통시장 50곳과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유통업체 10곳의 추석 제수용 성수품 35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올해 추석에는 사과와 배, 밤, 대추의 출하량이 많아 과실류는 지난해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지만 배추와 무, 파, 국내산 참조기는 생산량 및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작황이 좋은 사과와 배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29∼3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풍작이었던 밤과 대추 역시 지난해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반면 배추는 지난해보다 39% 가격이 올랐고 강원도에서 주로 출하되는 무와 대파 가격 역시 재배 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46∼5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호박은 고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착과율이 크게 떨어져 물량이 줄었다. 그러나 수요도 줄면서 시세가 하락해 지난해보다 39%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산 참조기는 어획량 감소로 출하량이 매우 적은 탓에 지난해보다 20∼40% 가격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14일과 21일에도 다시 추석 성수품 가격을 조사해 발표한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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