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한 몸매를 갖기 위해 "지방 흡입 한 번 받아볼까?" 생각하시는 분 있다면, 이번 보도를 유심히 보시기 바랍니다.
수술 뒤 '영구 장해' 진단을 받은 20대 여성을 정주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대학생 유 모 씨는 허벅지에 지방흡입술을 받았다가 제대로 걸을 수가 없게 됐습니다.
오른쪽 다리 신경이 손상된 겁니다.
결국 '영구 장해' 진단을 받았지만, 병원 측은 발뺌에만 급급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지방흡입술 피해자
- "이제 시간이 지나니까 말 바꾸면서…. (의사가) 그렇게 하는 게 제일 속상하죠. 저 말고 엄마가 더 속상하시니까."
유 씨처럼 지방흡입술 뒤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는 매년 200명을 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수술 뒤 울퉁불퉁하거나 함몰됐다는 불만이 22%로 가장 많았고, 효과가 미흡하다는 상담이 뒤를 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방흡입술은 중대한 합병증의 가능성이 있고, 결코 간단한 수술도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이병민 / 대한성형외과의사회 부회장
- "보시는 것처럼 신경 손상이 있을 수 있고, 심하게 아주 드물게는 복부 지방 흡입에서는 장기가 천공되는 일도 과거에 있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4천만 원을 배상하라"는 조정 결정을 해당 의사가 거부해, 유 씨의 소송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