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실물 경기 흐름에 비춰볼 때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 총재는 11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경기, 원자재가격 흐름, 신흥국 자금유출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크지만 7~8월 경기지표 흐름에 비춰볼 때 당초 전망했던 성장경로를 크게 벗어나고 있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7월 한은은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경제가 전년 대비 2.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증가세,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및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국의 금융 불안 등 해외 위험요인 등을 감안했다”고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3월과 6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 한 바 있다.
가계부채와 함께 우려되는 한계기업의 부실 문제에 대해선 시장에서 상시 구조조정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기업부실이 금융부실로 이어지는 시스템 위험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시장에서 한계기업에 대한 상시 구조조정이 원활히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에 따른 최근의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에 대해선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크고
관련해 이 총재는 “신흥국에서 대부분 나타나는 불가피한 현상으로 보고 있다”며 “과거와 비교해 볼 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나다”라고 평가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 오용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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