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느 날 월급 통장에 600억 원이 입금됐다면 기분이 어떠시겠습니까.
꿈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은행 한 직원의 통장입니다.
통장에 통신보조비로 무려 600억 원이 들어와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직원들에게 매달 6만 원의 통신보조비를 지급하는데, 0을 여섯 개나 더 찍어 600억 원을 보낸 겁니다.
급여를 관리하는 한 직원이 실수로 전산코드를 잘못 입력했고, 일부 직원들에게 1인당 600억 원이 지급된 겁니다.
이 오류로 수조 원의 돈이 잘 못 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은행은 곧바로 실수를 파악해 회수에 나섰고, 그 사이 인출된 돈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인터뷰(☎) : 우리은행 관계자
- "코드별로 오류를 타는 번호에 해당하는 직원들만 오입금됐다가 바로 취소 처리해서 다 취소됐어요."
회사 입장에선 아찔한 사고였지만, 통장에 상상할 수 없는 거액의 돈이 찍혔던 직원에겐 한때나마 행복한 꿈이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