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데이터베이스(DB) 솔루션 전문 회사인 SAP가 메모리 DB 기술과 빅데이터 DB를 결합해 빅데이터 분석의 속도를 높인 ‘SAP 하나 보라(HANA Vora)’ 소프트웨어를 15일 출시했다.
SAP 하나 보라는 SAP의 인메모리 DB인 하나와 빅데이터 DB인 하둡을 연동시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다. 도입 기업은 빅데이터를 인메모리 기술로 빠르게 분석할 수 있고 기존 DB 질의 도구인 SQL 쿼리를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빅데이터는 기업들이 그간 분석할 수 없었던 대용량의 소비자, 제품 관련 데이터를 저장, 분석함으로써 새로운 결론을 도출해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련의 과정을 압축해 표현한 단어다. 수많은 기지국과 네트워크를 운영, 보수하는 과정에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통신업체들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유통, 금융 등 데이터에 기반해 사업을 꾸려가는 기업들도 빅데이터를 도입하는 추세다.
그러나 빅데이터 관련 소프트웨어는 아직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는 개척되지 않은 영역이다. IT 담당자들에게 익숙한 관계형 DB 대신 오픈소스인 하둡을 사용하고 분석 엔진도 맵리듀스, 스파크 등 새로운 솔루션을 적용해야 한다. 국내 빅데이터 확산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도 관련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SAP는 하나 보라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DB 분석 성능을 높이는 하나를 빅데이터 DB인 하둡과 결합함으로써 양쪽의 장점을 모두 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렉 맥스타라빅 SAP 기술부문 글로벌 총괄 임원은 ”SAP
SAP 하나 보라는 이달 말 배포될 예정이다. 금융 서비스, 이동통신, 의료보건, 제조업 등 빅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기업에 우선 지원된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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