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정부는 모든 경제정책이 청년고용으로 통하도록 설계하고 있다”며 “요즘 표현을 빌리면 ‘기, 승, 전, 청년고용’”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청년 20만+ 창조 일자리 박람회’에서 축사를 통해 “청년고용이야말로 우리 경제가 직면한 문제의 핵심 중에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노동개혁을 추진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라며 “노동개혁의 목표는 기업이 청년인력을 부담없이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노사정 대타협이라는 옥동자를 낳았지만 어제의 대타협으로 노동개혁이 끝난 게 아니라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국회는 입법, 경영계는 일자리 확보와 고용안정, 노동계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를 위한 양보, 그리고 정부는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투자와 지원을 통해 노사정 대타협을 뒷받침해야 노동개혁을 완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부총리는 “지난 7월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만난 한 청년은 스펙도 돈이 있어야 쌓을 수 있다고 했다”며 “소모적인 스펙쌓기를 줄이기 위해 고용디딤돌 프로그램과 사회맞춤형 학과를 늘려 청년들이 받는 교육과 훈련이 취업과 바로 연계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은 대기업들이 우수한 훈련 시설을 활용해 청년 인력을 직접 교육하고 직접 채용하거나 협력사에 채용을 알선하는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이다.
최 부총리는 “이미 몇몇 기업이 고용디딤돌을 포함한 다양한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발표했고 이번 박람회에 참여하는 롯데, 두산, 현대중공업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사회맞춤형 학과와 관련해서는 “17개 권역 창조경제혁신센터 주도로 2016년부터 지역특화산업 관련 학과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노력에도 앞으로 3∼4년 동안은 에코세대(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이 대거 노동시장에 진출해 청년들의 취업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어서 청년 취업에 단기간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려고 이번 박람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청년 20만+ 창조 일자리 박람회’는 민·관 합동 차원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조경제혁
최 부총리는 “박람회 이후에도 기업과 지자체, 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합심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계속해서 힘 써주시길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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