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백 원을 1원으로, 이렇게 화폐 단위를 낮추는 것을 화폐개혁, 리디노미네이션이라고도 하는데요.
어제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이주열 총재가 화폐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말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디저트 카페에 걸린 메뉴판, 천 원 단위 뒤에 공 세 개가 빼곡하게 붙어있습니다.
또 다른 카페의 가격표에는 3.5, 5.0이라고 표기하며 화폐단위를 축소해 적어놨습니다.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이 4천 원을 넘었고, 지하철과 버스 요금도 벌써 1천 원을 넘었습니다.
물가상승이 계속되면서 1천 원의 가치는 크게 줄었습니다.
어제 열린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화폐개혁 이른바 리디노미네이션이 다시 거론됐습니다.
▶ 인터뷰 : 류성걸 / 새누리당 의원
- "지금 우리나라 경제 규모에 비해서 환율이, 결국은 숫자 크기가 너무 크다는 논란이 많이 있습니다. (화폐개혁을) 검토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저도 그 필요성은 공감을 합니다."
우리나라의 마지막 화폐개혁은 1962년, 당시와 비교하면 경제규모는 600배 성장했고, 1인당 국민총생산은 300배 이상 늘었습니다.
여전히 부정적인 견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천 원이 1원이 되면 자연스레 씀씀이는 헤퍼질 수밖에 없고, 이는 고스란히 물가상승으로 이어집니다.
또 화폐단위를 바꾸려면 새 돈을 찍어야 하고, ATM기와 같은 시스템 교체 비용까지 고려하면 천문학적인 사회적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