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을 창업한 천재 개발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18일 한국에 방문해 기술과 미래, 인류에 대해 강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특히 한국의 창업 열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뛰어난 엔지니어를 초기에 포섭하면 성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워즈니악은 지난 1976년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 컴퓨터를 설립한 공동 창업자다. 잡스가 사업가였다면 워즈니악은 기술 부문을 도맡아 애플2, 매킨토시 등 애플의 초기 개인용 컴퓨터(PC)를 혼자 개발하다시피 했다. 입력 장치로 마우스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PC에 도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재도 애플의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방한은 경기도가 광복 70년을 맞아 주최한 ‘경기창조 DMZ 2.0 음악과 대화’ 행사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워즈니악은 남경필 경기도 지사와 기술, 미래, 그리고 인류라는 주제로 대담을 나눴고 이후 기자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워즈니악은 특히 한국의 창업 열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창업은 젊은 사람들의 몫”이라며 “과거에 얽매이지 않으며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어야 새로운 도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자신도 젊었을 때는 열기가 넘쳤지만 마흔을 넘으면서 한풀 꺾였다고 웃으며 말했다.
다만 현 창업 추세에서 아이디어는 높게 평가받는 반면 기술은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받고 있는 것은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즈니악은 “현재 실리콘 밸리에서는 좋은 아이디어로 초창기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있지만 엔지니어 영입은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야 수행한다”며 “훌륭한 엔지니어를 창업팀에 초창기부터 합류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현 애플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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