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로써 올 연말 특허가 만료되는 서울 시내 면세점 3곳을 놓고, 롯데와 신세계, 두산과 SK가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지난 17일)
- "(롯데면세점은) 서비스 업종 중에서 가장 경쟁력을 가진 회사…. 서비스업의 삼성전자다."
일본 기업 논란과 독과점 문제 속에서도, 롯데는 서울 시내 면세점 2곳을 모두 사수하겠다는 각오입니다.
35년간의 운영 경험과 물류 인프라, 브랜드 유치 능력 등을 앞세워, 모든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겁니다.
롯데월드타워 122층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 놨습니다.
롯데의 최대 적수는 '재도전'을 선언한 신세계.
지난 7월 고배를 마신 본점을 후보지로 다시 한 번 내세우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남대문시장과 연계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상권을 만들겠다는 전략입니다.
면세점 사업 진출을 깜짝 선언한 두산은 동대문이 면세점 입지로는 최적이라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서정호 / 두산 상무
- "두타를 16년간 운영하면서 유통의 노하우를 축적했고, 동대문은 연 7백만의 해외 관광객이 찾는 관광의 메카입니다."
천억 원을 투자해 워커힐 면세점을 재단장하고 있는 SK네트웍스는 최태원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방어에 나섰습니다.
새로 면세점 특허권을 빼앗아야 하는 두산과 신세계, 그리고 지켜야 하는 롯데와 SK.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