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듯한 생활비 탓에 고령자 10명 중 6명은 일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고용률 또한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14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의 고용률은 31.3%로 2011년 28.9%, 2012년 30.1%, 2013년 30.9%에 이어 오름세를 유지했다.
55~79세 고령층 가운데 일하기를 원하는 비율은 61%에 달했으며,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57%)이 일자리를 원하는 이유로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라는 항목을 꼽았다. 고령층은 일자리를 선택할 때 ‘일의 양과 시간대’(27.7%)를 가장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임금수준’(23.2%), ‘계속근로 가능성’(18%)이 뒤를 이었다.
고령자들의 경제적 환경은 여전히 열악했다. 2014년 국민기초생활보장 일반수급자 123만7000명 가운데 고령자는 37만9000명으로 30.6%에 달했다. 특히 2009년 이후 고령자 수급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올 7월 맞춤형 기초생활보장제도가 도입되면서 수급자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65세 이상 인구 가운데 부모의 노후 생계를 가족과 정부, 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인식이 35.7%에 달했다. 반면 가족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 또한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고령자들은 TV 시청에 보내는 시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돈이 덜 드는 TV 시청으로 시간을 보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고령자는 지난해 하루 평균 3시간48분을 TV시청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TV시청 시간은 5년 전에 비해 21분 늘었다. 특히 80세 이상 남성 고령자는 하루에 5시간 이상 TV를 보고 있었다. 친구들을 만나는 등 교제활동을 하며 보내는 시간은 하루 51
황혼이혼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남자 고령자의 이혼은 5914건으로 8.2% 늘었고 여자 고령자의 이혼은 2721건으로 17.4% 증가했다. ‘이유가 있으면 이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고령자 비율은 2008년 2.7%에서 지난해 7.7%까지 늘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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