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추석이 일요일과 겹쳐서 생긴 대체공휴일입니다.
대체공휴일이 대체로 쉬는 날이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많다고 하는데, 무슨 얘긴인지 정수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3일 간의 연휴를 뒤로 하고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대체공휴일이라고는 하지만 일거리가 있으면 문을 열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최종대 / 건설기계 공장 근로자
- "저희 같은 경우는 수출이 많은데 수출 일정에 맞춰야 하니까…. 아쉬움은 있죠. 오늘 같은 경우에는 5시 반쯤에 끝내야죠."
다른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광주광역시 하남공단 근로자
- "대기업은 쉬겠지만 우리 같은 소기업들은 일해야 해요. 일 자체가 비수기가 반반이에요. 1년에. 어떻게 보면 안 할 수 없잖아요."
지난해부터 대체공휴일 제도가 생겼지만 이렇게 중소·영세기업에는 적용되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법적인 강제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인근 식당
- "평일보다 더 많았죠. 많았어요. 저희도 3일 휴가 들어갔다가 처음 열었어요. 저희도 회사가 하니까…."
한 포털사이트에 따르면, 대기업 근로자의 72%가 대체공휴일에 쉰다고 답한 반면 중견기업은 62%, 중소기업은 불과 55%만 휴무라고 응답했습니다.
대체공휴일마다 허무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근로자들, 법으로 유급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