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UV) LED 전문기업 유버가 개발한 ‘편심 선형 경화기’가 2015년 39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편심 선형 경화기는 UV에 반응하는 레진을 단단하게 굳혀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주로 디스플레이, 노광(반도체 등 제조 공정에서 빛을 쪼여주는 것), 반도체, LCD 등 전자관련 산업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산업체 외에도 살균, 공기청정, 의료, 미용 등 일상 생활에서도 널리 사용된다.
유버는 초기엔 디스플레이 패널과 강화유리 합착을 위해 경화기 4개를 4개 면으로 구성하는 컨셉으로 제품을 만들어 고객사에 납품했다. 그런데 레진을 도포한 후 합착 시 레진이 흘러넘치는 현상을 제어하기가 어려운 문제가 생겼다. 경화기 끝 부분에 충분한 자외선을 쪼여주지 못하는 현상도 발생했다. 양산 과정 도중에 문제점이 발생한 바람에 유버는 짧은 시간내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고객사에 상주하면서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선·테스트해 피사체와 경화기가 직각을 이루게 만드는 등 제품을 개선하고 불량률도 크게 줄였다. 그 결과 장비나 기구 등을 추가하지 않고도 수율(생산된 제품 중 양품 비율)을 40% 향상시킬 수 있었다. 유버는 해당 제품의 기술특허 출원·등록으로 독자적 기술력도 확보했다.
유버는 지난해 7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으며 국내 경화기 시장에서 점유율 43%를 달성했다. 올해 수출 1000만 달러(약 119억원)를 달성한데 이어 매출 1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국내 UV LED 광원 시장은 370억원, 전세계 시장은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유버는
강용훈 유버 대표는 “세계 유수 디스플레이 업체 등이 우리 제품을 사용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끊임없는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국내외 경쟁업체와의 기술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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