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9월로는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기아차는 2일 “지난달 미국에서 11만383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7.8%에 달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카니발 등 레저용차량(RV) 인기가 판매를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은 노동절 대목이 끼어 있던 탓에 미국 시장 전체적으로 차 판매 증가율이 전년비 15.7%로 높았지만 현대기아차의 실적은 이보다 더 높아 주목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6만401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4.3% 신장했다. 기아차는 4만9820대를 팔아 판매실적이 전년비 22.6% 늘어났다. 현대기아차를 합친 시장 점유율은 7.9%로 GM, 포드, 도요타, 크라이슬러, 혼다, 닛산에 이어 7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0.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실적으로 보면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는 105만4168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
하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된 현대차 투싼은 신차 효과에 힘입어 지난달 7925대가 판매됐다. 지난 8월에 이어 월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8%가 늘어난 것이다.
기아차 카니발도 지난달 3039대가 팔려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미국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다. 하지만 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겪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은 미국시장에서 지난달 점유율이 3.3%로 떨어지면서 일본 스바루에 밀려 9위로 내려갔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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