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공공기관들의 직원 채용을 둘러싼 특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임직원 자녀와 친인척을 채용해 물의를 일으키더니 이번엔 특정 그룹의 회사 출신을 대거 채용한 한국마사회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마사회의 주요 임원 명단입니다.
회장을 포함해 상임이사가 모두 6명인데, 이 가운데 절반이 특정 대기업 출신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현명관 회장 취임 이후에 벌어진 일입니다.
실제로 66주년을 맞은 한국마사회는 현 회장이 오기 전까진 삼성 출신 임원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협력 업체인 삼성웰스토리에서 근무하다 마사회의 협력업체 관리를 총괄하는 부서 팀장이 된 사례를 비롯해 개방형 직위와 자문·위촉위원 등에도 대거 포진했습니다.
▶ 인터뷰(☎) : 마사회 일반조합원
- "회장이 심어 넣는 거 아니냐 특정 인물 이런 사람들을 인사위원회를 통해 걸러내지 않고 그대로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고…."
회사 측은 유능한 외부 인재를 영입한 것뿐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친인척을 취업시켜 논란이 되고 있는 공사가 있는가 하면,
수협은 최근 5년간 전·현직 임직원의 자녀를 무려 41명이나 채용하면서 현대판 음서제란 비난에 휩싸였습니다.
이처럼 공공 기관들이 특혜성 채용으로 물의를 빚으면서 청년층의 고용 절벽을 해소하려는 정부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