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에 힘입어 유통주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3분기 유통업계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전날보다 5.30% 오른 13만9000원을 기록했고 신세계는 1.64%,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1.26% 상승하는 등 유통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신세계는 지난달 30일 4% 가까이 급등한 뒤 5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추석의 효과로 유통업계가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1일부터 열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 71개의 백화점 점포와 398개의 대형마트, 2만5400개의 편의점 등 대형 유통업체서만 2만6000여개 점포가 참여함에 따라 행사 초기 나흘간 백화점 업계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안팎 늘어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늘었고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19.2%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나흘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3% 증가했다. 특히 겉옷과 니트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여성의류가 43%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의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현대백화점의 매출액 컨센서스는 3903억으로 작년 같은 기간대비 10.04%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년 추석 연휴 이후 지속된 소비주의 상대적 강세가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모멘텀이 부각되는 소비주가 불안한 증시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