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나라 야구장 하면 모두 원형 야구장을 떠올리실 텐데요.
국내 최초로 메이저리그급 팔각형 야구장이 내년 초에 선보입니다.
건설현장을 박호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내년 프로야구 경기를 보면 마치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장에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수 있습니다.
공정률 80%를 보이며 내년 2월 준공을 앞둔 대구야구장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의 팔각형 구조라는 겁니다.
홈에서 중앙펜스까지의 거리와 1루, 3루 쪽 파울라인에 대한 규정만 있기 때문에 펜스 중앙에서 1루 쪽과 3루 쪽을 직선으로 연결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팔각 야구장은 관람객과 필드가 더 가까워지고 홈런은 더 많아집니다.
▶ 인터뷰 : 금현철 / 대우건설 대구야구장 현장소장
- "관람객과 선수 사이의 거리를 최대한 밀착시켜 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기존의 야구장이 남향이라 관람 때 눈부심이 심했는데, 대구야구장은 동북동향으로 경기가 시작되는 오후 6시쯤 필드의 80% 이상 그늘지게 만들었습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이렇게 복도에 벽을 없애 매점이나 화장실을 가면서도 경기를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최대 전광판 등 최초와 최고의 수식어를 여럿 단 대구야구장에는 많게는 2만 9,000명이 들어가며 사업비는 1,600억 원이 넘습니다.
대구야구장이 프로야구를 보는 재미를 메이저리그급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