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개똥쑥에서 말라리아 치료제를 개발해 과학 분야에서 첫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개똥쑥은 우리나라에서도 그동안 해열제로 꾸준히 써오고 있어서 아쉬움이 큽니다.
주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투유유 / 노벨의학상 수상자
- "이번 수상은 중국 과학자들에겐 영광으로, 중국 전통 의학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감사합니다."
중국에 첫 노벨 의학상을 안겨준 것은 바로 '개똥쑥'.
1600년 전부터 중국에서 개소나 학질, 즉 말라리아 치료에 쓰여온 약재입니다.
투 교수도 여기서 착안해, 개똥쑥에서 말라리아 치료에 효과적인 아르테미시닌 성분을 뽑아내면서 노벨상을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개똥쑥은 우리나라에서도 봄이면 쉽게 캘 수 있는 쑥의 일종입니다.
(현장음) "(얼마예요?) 9천 원이에요. 끓여서 음료수로 해도 되고, 한의원에 달여달라고…."
우리나라 전통 의학서인 동의보감에서는 '청호'라는 이름으로 언급되고, 피부질환과 염증 치료에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진 / 경희대학교 한의대 본초학 교수
- "개똥쑥이 살충효과가 좋아서, 여러 기생충으로 인한 감염질환과 피부질환 치료에 썼습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중의학이 노벨상을 거머쥐면서, 우리나라 한의학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연만 VJ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