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일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14일 한중 FTA(Free Trade Agreement: 자유무역협정)를 계기로 대(對) 중국 수출유망품목으로 친환경·영유아·노인·개인위생 관련용품과 농식품을 꼽았다.
박 실장은 이날 경상북도 경주시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4차 세계한상대회 비즈니스 네트워킹 세미나를 통해 “가공무역 중심의 수출구조에서 탈피해 한중 FTA를 활용,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실장은 친환경 용품에 대해 “중국은 대기·수질·토양의 심각한 오염으로 정부의 환경산업 투자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등 환경관련 가전용품이 지난 4년 동안 연평균 각각 82.8%, 36.2%나 증가한 데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아용품을 유망품목으로 꼽은 것은 중국정부가 지난 2013년 단두얼타이(單獨二胎: 제한적 두 자녀 정책, 부모 모두 독자일 경우 둘째를 낳을 수 있음) 정책을 확정함에 따라 사실상 1가구 1자녀 정책이 폐지된 데 따른 것이다. 더욱이 구매력이 높은 바링허우(1980년대 생)가 부모세대에 진입한 만큼 분유·카시트 등에 대한 해외브랜드 선호경향도 뚜렷하다.
박 실장은 중국이 급격한 고령화로 오는 2035년 세계 노인인구의 26%를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에 따라 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 관련 용품과 함께 중노년층을 겨냥한 화장품, 관광상품도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은 또 지난 2002년 사스(SARS) 사태 이후 개인위생 관련품목 수입이 10.6배 증가하기도 했다. 박 실장은 “개인위생용품 시장에 있어 프리미엄급 제품은 외국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온라인 판매 채널로 전환기를 맞고 있는 만큼 적극 공략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실장은 한류의 영향과 함께 안전한 식품에 대한 선호가 늘어남에 따라 한
[경주 =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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